도쿄(東京) 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의 용량이 핍박(逼迫)받고 있다. 건물의 바다 측에서 오염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량이 증가한 것과 신형 탱크의 증설이 지연되는 것이 원인으로 도쿄 전력은 오염수가 누출될 위험성이 있는 볼트 방식 ‘플랜지형 탱크’의 연장 사용을 통해 위기를 넘기고 있다. 향후 오염수의 증가가 수습될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해, 사고로부터 5년이 경과했으나 앞이 보이지 않는 격투(格闘)가 이어지고 있다.
호안(護岸)에서 오염 지하수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해측차수벽(海側遮水壁)’이 완성된 지난해 10월 이후, 건물의 바다 측에서 막아낸 오염 지하수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끌어 올리는 량이 증가했다.
끌어 올린 지하수는 정화 설비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바다로 방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화 설비에서 제거할 수 없는 트리튬의 농도가 상정 치보다 높아, 일부를 바다로 방출하지 못해 고농도 오염수가 고여 있는 건물 지하로 이송했다. 이 결과, 오염수의 증가 속도는 이전의 1일 약 300톤에서 약 500톤으로 늘어나 처리하는 량이 증가했다.
한편, 누출 위험이 적은 용접형 탱크의 증설도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다핵종 제거 설비(ALPS)의 처리가 정체되고 있다. 이로 인해 ALPS 처리 전 오염수의 일시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도쿄 전력은 플랜지형 탱크의 사용을 “2016년도 초기에 중단한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사용 지속을 결정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검토회에서는 “늑장 대응이다”, “탱크 부족은 훨씬 이전부터 당연히 알았을 것”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도쿄 전력은 건물 주위의 지반을 냉동시키는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의 동결을 3월 중 개시하려는 구상이다. 5월경에 효과가 나타나면 오염수 발생 속도도 수습돼, 플랜지형 탱크는 1년 정도에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효과가 나지 않을 경우에는 플랜지형 탱크의 사용이 더욱 장기화된다. 동토벽 운용 후 급격한 지하 수위의 변동으로 건물의 고농도 오염수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도 있다. 긴급 시에는 고농도 오염수를 끌어 올려 보관하는 여분의 탱크도 필요하나, 도쿄 전력은 상세한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교도통신】
[출처] 도쿄전력, 오염수 보관 탱크 ‘아슬아슬’…구형 탱크도 계속 사용 (차일드세이브) |작성자 세딸맘